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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유현(19명)
이예(李芮)
선생의 관향은 합천으로 호는 강천이요. 시는 문질이다. 서기1351년에 문과 등제하였고, 벼슬이 판도판서에 이르렀으며, 처음에 합천 이 사례에 살다가 산자수명한 곳을 찾아 이곳 감음땅 강천동에 옮겨 살았다.
선생은 주염계의 태극도설과 성리학을 탐구 하였다. 항상 맹자의 호연장을 외우며 일찍이 이르되 성현 도학의 오점이 모두 여기에 있으니 후학들이여 어찌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 수 있으리오. 대저 충효의 도리는 사람이 타고난 떳떳한 성품이며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일이라. 금은 만상자가 충효 두 글자만 같지 못할지니라. 또한 시에 이르기를 성왕의 부름 받았으니 어이 주저 하리오. 다투어 서울 행차 하려하네. 영광스런 녹봉을 즐겁다 하지마라. 신상되어 자리만 지킨 일들 부끄러워라 하였고 인끈 풀고 돌아오니 백발의 한 늙은이 초라한 초가삼간 숲속에 쌓였구나. 산도 영경 그대로며 물도 진원 그대로라. 반생의 부명은 도리어 부끄럽고 만물의 이치 조용히 살펴보니 오히려 즐겁구나. 오동나무 달빛 버들 바람이 가을인 듯 하여라.
선생은 평소에 충 효 두 글자를 게시하여 행려절의의 신조로 삼았고, 만년에는 임천에 묻혀 후진교화에 힘쓰다가 세상을 떠났다. 선생의 고결한 사상과 도덕을 기려 후인들이 금계서원에 향사 하다가 국령에 의하여 서원이 훼철되자 안의 대덕사에서 춘추향사하고 강천재 옆에 선생을 기리는 신도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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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리 동
마을 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