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부족은 그 영역을 차츰 넓혀 갔다. 북으로는 덕유산준령에 다다랐고 남으로는 마리를 거쳐 서쪽으로 심진동인 안의와 화림동인 서하 서상에 이르기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임례국을 이룩하였다. 임례국이 사기에 처음 등장한 것은 일본 측 사료인 일본서기이다. 서기562년(신라진흥왕23년)인 흠명기 23년 정월조에 임나관가타멸을 기록하면서 가야연맹체가 최후까지 남아 신라에 항거한 10개 세력으로 가라국 안라국 사이기국 다라국 졸마국 고차국 자타국 산반하국 걸찬국 임례국(稔禮國) 등을 그 분주에서 기록하고 있다. 1979년에 발간된 거창군지는 자타를 거창으로 임례를 위천 지방이라 비정하였다. 원학동(猿鶴洞)을 주축으로 심진(尋眞) 화림(花林) 3동을 영역으로 일어난 임례국은 산자수명하여 경관이 아름다웠고 민심이 후했지만 협소한 분지로 산간 오지였다. 그러나 당시의 낙후한 고대농경 기술로서는 넓은 평야지보다 오히려 한수해의 영향이 덜하였고 산곡 간 지류를 이용한 관수농경이 더욱 안정적이었을 것이다. 위천천 퇴적지와 금천 퇴적지의 옥토에서 생산된 풍부한 농산물로 태평성쇠를 누렸던 임례국은 항상 풍요의 노래 “남네”를 구가하면서 국력을 다졌을 것이다. 서력기원을 전후하여 일어난 임례국은 후기 가야의 맹주세력인 대가야와 그 운명을 같이하였고 이웃 자타국(거창)과 함께 5~6세기에 흥성하여 이 고장의 주도세력으로 역사에 등장하였다가 서기562년에 한 서럽게도 이웃 자타와 함께 멸망하였으니 신라에 흡수되어 역사속의 나라로 조용히 사라졌다.
(50103) 경남 거창군 위천면 원학길 324 위천면사무소 대표전화 : 055-940-7560
Copyright(C) by Geochang.g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