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후삼국을 평정하고 국토를 통일한지 4년만인 서기940년(고려태조23년)에 이곳 여선(餘善)을 감음현(感陰縣)으로 고쳤다. 감음 함음(가조, 가북) 산음(山陰: 산청)등 지명에 음자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분명치는 아니하나 태극설에 의하면 음은 양의 반대가 되는 글자로서 정(靜)을 의미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이곳들이 모두 조용한 곳임을 뜻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로부터 200년 동안 이곳 감음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고장으로 불교문화가 꽃을 피우니 서산록 강남불에 라조(羅朝)때의 강남사(江南寺)가 더욱 번창하였고 부근 산속의 상혈암(上穴庵)과 동암(東庵) 가섭암(迦葉庵)과 지장암(地臧庵) 그리고 각금사(覺今寺)와 수염사(水染寺)의 목탁소리가 도원의 적막을 깨뜨렸을 것이며 현기(縣基: 현소재지)인 신계(申溪)는 제법 번화했을 것이다. 서기1111년(고려예종) 이해에 감음 땅에는 강남사 안쪽 명지에 자리한 가섭암 앞 천연동굴에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이 조상되었고 전라도 김제(全羅道金堤) 금산사(金山寺)에는 혜덕왕사 진응탑비(眞應塔碑)가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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