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대(愁送薹)는 삼국시대 백제가 신라에 사신을 보낼 때 그의 험한 전도를 걱정하여 수심(愁心)으로 전송(餞送)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오고 있다.
  6세기를 전후한 그 무렵 나제(羅濟)간의 악화는 극도에 달했으니 신라는 진지왕 2년인 서기577년과 578년과 양년에 백제와 국경지대에서 크게 싸웠으며 진평왕(579～631)때에는 충주(忠州) 영동(永同) 운봉(雲蜂) 속함(速含: 함양) 등의 국경 여러 성을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 계속되었고 서기642년(선덕여왕11년)에는 백제에 의해 40여 성을 잃고 대야성(大倻城: 합천)마저 함락 당하였으나 644년에는 백제의 7성을 빼앗는 등 신라 백제 양국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이와 같은 와중에 중임을 띠고 적국으로 향하는 사신들의 심경은 과연 어떠하였으랴?
  기막혔던 사연들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고 먼 훗날인 조선조 중종38년인 서기1543년에 퇴계 이 선생은 빼어난 경관에 수송대(愁送薹)는 아름답지 않은 이름이라 하여 수승대(搜勝臺)로 고쳤다.

(사진 : 수송대 거북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