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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정려(旌閭)
6. 신재주의 처 안동권씨 지려
열부 학생 신재주 처 유인 안동권씨 지려
삼년상을 마치고 남편을 따른 열녀 안동권씨의 정려이다.
위천면 황산리 769번지 구연서원 곁에 있는 정려중 첫 번째 것으로 1854년에 세웠다. 여각 안에 현판을 횡으로 하여 큰 글씨로 (열부 학생 신재주 처 안동권씨 지려)라 음각하고 다음에 작은 글씨로 기문을 음각하였다.
역문
열부 학생 신재주 처 유인 안동권씨 지려
일찍이 듣기로 갑자기 죽기는 쉬워도 조용히 죽음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하더니 내가 신씨의 아내 안동 권씨에게서 그 어렵고도 어려움을 당한 가운데에서 또한 그 하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을 보았다.
영남 700리에 한 고을이 있으니 안의다. 신재주는 그곳에서 살다가 불행히도 젊어서 죽고 그 아내 유인 권씨는 어진 부인으로 불리었다.
슬프도다! 그 남편의 죽음을 애통해하여 만약 열열한 행동으로 할 것 같으면 남편이 운명할 때 따라 죽었으련만 오히려 참고 목숨을 보존한 것은 시부모가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죽으면 누가 위로해 드리고 장례와 제사는 누가 주관 할꼬? 하고 젊은 청춘에 삼년을 참고 지내다가 어느 날 해거름에 용기 있게 한 목숨을 끊었으니 차마 갑자기 죽기보다 조용히 죽는 것이 어찌 어렵지 않으리오? 정성으로 시부모를 위로하고 예법으로 장례와 제사를 지내며 삼년상을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남편을 따르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시전에 네게 여사를 주리라 하였으니 아 권씨 같으면 진실로 여인중의 열사라고 할 수 있으리라.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풍속교화를 숭상하기에 힘써 비록 평범한 남편과 아낙일지라도 무릇 충, 효, 열 석자에는 마을에 표하여 이름을 남기지 않음이 없었다. 올 봄을 기하여 예조에 알려 특별히 정려의 은전을 내렸으니 신씨 가문의 나이 많은 어른이 그 정려를 세워 그 실적을 기록하려고 나를 현감이라고 하여 그 사적을 가져와 기문을 청하기에 감히 글을 못한다고 사양했으나 하는 수 없이 그 대략을 기록했다.
철종 갑인(철5, 1854)에 정려를 명하고 숭정기원후 넷째 을묘(서기1855년) 5월6일에 통훈대부 행 현감 광산 김재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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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리 동
마을 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