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담은 옛날부터 이름난 경승지로 사마리 마을 앞이요 거차리 마을 동편이다. 강당쏘에서 위천교를 거쳐 흐른 위수의 물이 금원산에서 내려오는 상천천과 합수되어 동으로 급히 흐르면서 절벽에 부딪친 곳이 학담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는 학이 서식하였고 학송정이 있었으며 학담의 물 깊이는 수십 길이 넘었다고 하나 정자는 수파에 유실되고 수심도 많이 묻혀 옛날 같지 아니하다. 원학동이란 옛 이름도 금원산과 학담에서 연유 되었다 한다. 또한 이곳은 고장 팔경으로 학담반조 풀이해서 “학담에 비치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라 하며 일찍이 선인들이 찬미하였고 이 고장의 선현 석곡선생은 다음과 같이 읊조렸다.
운산 맑은 정기 둘러싼 백년명구/
아득히 뻗힌 산세 범과 봉이 뛰어 오른 듯/
띠와 대로 엮어 세운 성글은 물가 집들/
공중에 서린 기운 눈앞의 그림이라/
꽃잎은 떨어져 늦은 봄비에 젖고/
양월은 모래밭에 한 밤길 밝혀주네/
이 모든 무진장을 조물주에 맡겨두고/
취하고 읊조림은 남과 함께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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