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문 괴음재기 옛날 우리선조 삼괴당 선생께서 정원을 가꾸시고 집을 지으실 때 회화나무를 심으셨기에 이 묘각을 괴음재라 이름하고 후예들이 사모한다. 선생의 거룩한 덕업을 기리며 사림의 흠모함이 간절하나 세월이 아득하여 경륜의 문헌이 병화에 없어졌으니 어찌 애석하다 아니 하리오. 사림들이 이를 사모하여 학담의 황산마을 동쪽에 사원을 세워 그의 영혼을 편안히 모시니 한이 없도다. 원에서 뒤로 백여무허에 계양동이 있으니 이곳이 선생의 묘소이다. 자손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으니 성세가 넉넉지 못하여 두어 칸 되는 집에서 재계함이 아쉬웠던 차 임자년 봄에 내가 가수에서 갈계로 이사와서 여러 종원과 뜻을 모아 두어 달 만에 필역을 하였다. 재실의 위에는 송삼이 있어 선생의 높은 지조를 감각케 하고 아래는 맑은 돌샘이 있어 선생의 청취를 볼 수 있나이다. 이 재실을 찾는 이 모두 감회가 깊을 것이니 글귀로 가로되 괴음이라 이름함이 무슨 연고랴. 선생의 처세고견 경모함이리 백대토록 풍류와 구비있으니 육현의 사우로 덕의 문이 열렸네. 장한 음덕 자손들 자리에 가득하고 해마다 잔 드림이 오래 가리라. 단청한 재실아래 즐겨 글 읊는 땅에 손잡고 장래의 바른길 찾으리. 세재 유조전몽양월 하한 11세손 응열 근기 구기문이 있으나 새겨 걸지 못하였더니 이제 새겨 걸로 온자가 있어 그를 살폈노라. 융희 기원후 병신 동짓날 후손 옥현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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