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성종 때의 학자로 자는 부린이고 학계는 선생의 호다. 초계정씨 입안조 생원 정제안의 손으로 서기1450년에 출생하였다. 학문이 깊고 효성이 극진하였으며 행의가 돈독하여 세인의 추천으로 중직대부 사포서별제에 잠시 임하였다가 간사한 권신의 농간질이 거슬려 이내 낙향하였다. 향리 사마리 학담 위에 능허정을 지어 장수지소로 삼고 학문 탐구에 몰두 백가서에 통달하였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문 헌공께서 안음현감으로 재임할 때 이곳 능허정을 찾아와 자연천리를 즐기며 풍영하고 돌아가 이삼자에게 말하기를 내 오늘날 증점과 더불어 뜻이 있었다고 하였으니 백세에 두 선생의 뜻이 같고 도가 합하였음을 짐작케 된다. 선생은 만년에 불 고대에 오르고 학담과 능허정에 노닐며 소요하다가 서기1526년 9월24일에 향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니 통훈대부사헌부집의에 추증되었으며 사림들이 선생의 행의를 존모하여 금계서원에 봉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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