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증 가선대부 이조참판 겸 동지 의금부사 성균관진사 정유명 지려
위천면 장기리490번지 장터 마을 안에 있고 1633년에 세웠다. 정려 안에 현판을 하여 라고 음각되어 있다. 효자는 문간공 동계 정온 선생의 아버지이다.

효자 증 가선대부 이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성균진사 정유명 지려(역문)

그는 성품이 효성스러워 부친상을 당하자 슬픔이 지나쳐서 죽으로 3년을 지나니 눈이 멀었다가 오랜 후에 회복이 되었다.

어머니를 모실 때는 부드러운 음성과 온화한 태도로 그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기에 힘썼고 집이 비록 가난하였으나 충심으로 봉양하며 좋은 음식을 마련해 드렸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묘 아래에 여막을 짓고 잠시도 궤연을 떠나지 않았으며 항상 상복을 입고 슬픈 얼굴로 3년을 하루같이 애곡하였다.

3년 상을 마친 뒤에도 평소 아침마다 사당에 분향하고 나들이 할 때도 그렇게 하였다. 제사를 모실 때는 반드시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추위나 얼음도 아랑곳 하지 않고 깨끗이 목욕하고 치제와 산제를 드리는 날에는 오로지 한 마음으로 고요히 생각하며 그 어버이께서 거쳐하시고 즐거워하고 좋아하시던 것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옛 예법대로 실천하였다. 숭정 6년(서기1633)임금이 정려를 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