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裏乾坤睡眼開(정이건곤수안개) 眞區不必問蓬來(진구불필문봉래)
鳶漁上下樂同在(연어상하낙동재) 日月東西輸送回(일월동서수송회)
稟物彙分元一本(품물휘분원일본) 吾身中立與三才(오신중립여삼재)
幽情到底難言處(유정도저난언처) 任却新詩取次裁(임각신시취차재)
천지가 고요한데 잠 깨어 보니 봉래산이 어디메뇨 묻지 않겠네. 새 날으고 고기 뛰니 즐거움은 한가진데 해와 달은 동서로 돌고 있구나. 만물이 다 달으나 근본은 한가지고 천 지 인과 더불어 내몸이 있네. 깊은 심정 샅샅이 말하기 어려운데 새로이 시에 부쳐 다듬질 하련!

천옹 정중원

謂其臺曰勝(위기대왈승) 千載得名佳(천재득명가)
鍊面天如洗(연면천여세) 撑頭地不埋(탱두지불매)
陶翁想像處(도옹상상처) 淵老帳忙懷(연로장망회)
泉石那無主(천석나무주) 先亭在翠崖(선정재취애)
대를 수승이라하니 천년에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네. 낮을 연마하니 하늘이 깨끗하고 머리 틀더니 땅이 묻치지않네. 퇴계가 상상한곳이요 삼연이 창망한 생각이네. 천석이 어찌 주인이 없으리 선정이 푸른 언덕에 있네.

신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