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증 통훈대부 사헌부감찰 신성렬 열녀 증 통훈대부사헌부감찰 신성렬 처 증 숙부인 진양강씨 효렬지려 소학의 가르침을 실천한 효자 신성렬과 강씨 부인의 효렬각이다. 위천면 황산리 769번지 구연서원 서편에 있다. 구연서원 곁으로 정려가 3개소 있는데 제일 위의 것으로 1883년에 세웠고 정려 안에는 비석이 나란히 서있으며 기문은 현판으로 되어있다. 좌측이 孝子贈通訓大夫司憲府監察愼性烈之閭(효자 증 통훈대부 사헌부감찰 신성렬 지려) 오른쪽이(열녀증통훈대부사헌부감찰신성렬처증숙부인진양강씨지려)로 음각되어 있다.
역문 효자 증 통훈대부 사헌부감찰 신성열처 증 숙부인 진양강씨 효열지려 사람의 아들이 되어서 아들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효이고 아내로서 아내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열이다. 이러한 인륜을 다하기에는 그 하나도 하기 어려운데 한 집에서 효와 열이 나란히 있는 사람은 아마도 처사 신공 부부일 것이다. 고종20년(1883)계미에 어사의 계문을 올려 효자 신공과 열녀 진양강씨의 대문에 정려를 명하고 이어 신공에게는 사헌부 감찰을 강씨에게는 숙부인을 추증하였다. 그 손자 학구가 그 가승과 매산 홍문경공이 지은 묘갈명을 가져와서 나에게 기문을 청하기에 내가 공경스럽게 읽어보니 그 부부의 실적이 빠짐없이 실려 있어 가히 천년이라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의 나이 여섯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이미 지극한 애도로 예를 다하였으니 조객들이 기특하게 여겼고 3년 동안 채식만 하면서 또래의 아이들과 장난도 치지 않고 제사 때마다 처음 상을 당했을 때처럼 슬피 울었다. 계모를 섬기되 친어머니 같이 부드러운 얼굴과 정성된 마음이 항상 변함이 없었다. 아버지를 모심에도 공경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문 옆에 자면서 감히 부친을 향해 발을 뻗지 않았다. 기척을 살피느라 밤에 잠을 자는 날이 드물었고 닭이 울면 반드시 일어나 추운지 더운지를 살피고 어머니가 있는 곳에 가서도 그렇게 하였으며 음식을 드릴 때도 직접 장만하여 정성을 다하기를 게을리 한 적이 없었다. 무릇 학문에 있어서도 성실하여 특히 효도와 공경에 힘쓰고 남는 시간은 소학 한권을 평생의 부적으로 삼고 논어와 가례에도 더욱 힘을 쏟아 책을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의리를 탐구하여 투철하고도 자세히 알아내었다. 자식 된 도리로 연로한 어버이를 위하여 과거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일찍이 두 동생을 가르쳐 유림에 드나들며 자기를 위한 학문에 종사하였다. 어려서 천연두를 앓지 않았는데 이웃 마을에 천연두가 전염되었을 때 그는 어버이 곁을 떠나기 어렵다고 구차하게 피하지 않다가 마침내 천연두를 앓다가 죽었으니 인근의 아는 사람들이 다 놀라 탄식하며 효성스럽도다. 신공이여! 이제 우리는 누구를 우러러 의지할꼬? 하였다. 강씨 부인은 본래 고요하고 정숙한 행실이 있었다. 이제 남편을 잃은 아픔을 당하게 되자 직접 염습할 도구를 살피며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오직 부지런히 하다가 마음속으로 죽기를 맹세하고 밤을 틈타 방에서 조용히 스스로 목을 찌르니 피가 샘물처럼 솟았다. 온 집안이 놀라 시부모가 울면서 타이르기를 비록 참으로 옳은 일이기는 하나 네 남편이 땅속에서 눈을 못 감을 것이다. 어찌 참아 어린 아이를 두고 그럴 수가 있느냐? 하였다. 강씨 부인은 슬피 탄식하며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이나 죽지 못하는 것 또한 운명이구나. 위로는 시부모가 계시고 아래로는 아이들이 나를 의지하고 살아가라는 것이 남편의 부탁이라 하고는 억지로 마음을 삼키니 다행히 소생하였다가 마침내 삼년 뒤에 세상을 마쳤으니 아 또한 열렬하도다! 무릇 학문의 길이 몸을 닦는데서 비롯하여 형가에 이르는 것이다. 남편은 어버이께 효도하고 부인은 그 남편을 따라 그 효열 정려가 나란히 우뚝 서서 아름답다 우니 이 어찌 그의 학문이 순수하고 행실이 온전하여 아내까지 감화된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가히 백세에 본받을 일이니 어찌 특별히 한 고을만 감탄하고 흠모할 일이겠는가? 삼가 이 글을 써서 돌려보내어 정려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공경하도록 한다.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사총리 군국사무 원임규장각 제학 시강원사 안동 김병국 지음 통훈대부 행 안의현감 풍산 홍영주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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