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노래
1. 삼사월 진지네야 칠팔월 매초리야/ 굶다 굶다 못굶어서 사우집을 찾아가서 자네 재인 날드는데 빚전이나 흐러주게/ 맵쌀 한홉도 못주겠네/ 입에 밥을 개를주고 받은 밥상 밀쳐놓고/ 처매끝에 호매치고 대문밖에 썩나서니 대성통곡 절로난다 임아 임아 서방님아/ 내말조금 들어보소 백미서말 들어주소/ 당신집에 나올찍에 여름이만 명초만 잡고/ 겨울이만 삼베옷만 입고 시동상 삼남매를/ 질금질금 키워내서 접장밑에 다너놓고 망거들 늙은이들 논밭은 뉘덕이요/ 우는말도 열 마리요 치온말도 열 마리요/ 그것도 뉘덕이요 열다섯남매 니럿니럿 널어섰고 문에 접병 쏘를너서 고치단지 열두단지/ 단지 단지 담아놓고 한폭따서 꽃깔짓고/두폭 따서 장삼짓고 엄마 엄마 우리엄마/ 가세가세 한양가세 절로절로 한양가세
2.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작질로 딲아내어/ 먼데보니 달일래라 저해보니 처제로다/ 그처제라 자는방에 말소리는 하나라도/ 숨소리는 둘이로다 홍달복숭 양오라배/ 거짓말씀 말으시오 동남풍이 디리불어/ 풍지떠는 소리나요 조그마한 저치방에/ 물레놓고 돌곳놓고 그오데라 둘이살꼬/ 하지마오 하지마오 그런모양 하지마오/ 바늘같이 굳은 내몸 태산같은 누명씌워/ 이내목숨 자추리나
3. 비야비야 오지마라 우리성이 시집간다/ 가매꼭지 물더가면 비단치매 얼룩진다
시집살이
1. 성아성아 사촌성아 시집살이 어떻턴고 이애동생 말마라라 시집살이 맵다해도/ 이러할줄 몰랐구나 도리판에 수저좋기 어렵더라 시누애기 먹은과자 날 먹었다 탓을하고/ 장독앞에 핀봉숭아 쫓땃다고 날탓하네
2. 칠팔월에 건들매는 철을알고 흔드는데/ 우리집에 시누애씨 철모르고 날흔든다/ 꽁다꽁 꽁다꽁 방애찧는 소리는/ 언제나 다찧고 친정을 갈~까/ 철커덩 철커덩 베짜는 소리는/ 언제나 다짜놓고 친정을 갈~까
3. 불꽃같이 더운날에 매꽃같은 밭을매니/ 한골매고 땀을닦고 두골매고 땀을닦고/ 편지왔네 편지왔네 한손으로 받은편지/ 두손으로 페어보니 부모죽은 부고라서 비네빼서 품에 안고 신을벗어 손에들고 한모래기 돌아가니 까막까치 진동하네/ 두모래기 돌아가니 백여수가 진동하네/ 세모래기 돌아가니 곡소리가 진동하네/ 성아성아 올케성아 대문좀 꺼내도고/ 에라요년 어제아래 왔더라면/ 부모얼굴 보고가지 성아성아 올케성아/ 쌀한되만 자잣으면 성도먹고 나도먹지/ 꾸중물 받았으면 성소주지 내소주나/ 간다간다 나는간다 오던 길로 돌아간다
한탄가
1. 뻐국새야 뻐국새야/ 너는 작년에 갔다가 또다시 왔느냐/ 저승길에 간사람은 한번가면 다시올줄 모르고/작년에 왔던 뻐국새는 다시오는데/ 저승길에 한번간 사람은 어이 다시 올줄 모르는고/ 강남에 갔던 제비는 다시오는데 한번간님은 다시올줄 모르는고
2. 이세상 비관하여 머리깎고 중되려가니/ 가사장삼떨쳐입고 대천지너른 한바닥에 들어가니 이곳이나 저곳이나 다를바없이 똑같구나
3. 만사가 괴로워 산간벽질 찾아가니/ 송주바람 쓸쓸하니 두견조차 슬피울때/ 귀촉도 불여귀야 심야삼경 깊은밤을/ 너도울고 나도울어 같이울어 새워볼까
4. 어린자식은 밥달라고 땅바닥을 치는데 서방님은 술만먹고 노래만 부르네
5. 원수로세 원수로세 여자몸이 원수로세/ 남자몸이 되었더라면 장기떠고 바둑떠고/ 희희낙락 놀아볼걸
6. 낭기라도 고목되면 오던새도 아니오고/ 이미라도 늙어지면 오던친구 아이오네/ 물이라도 누수되면 오던고기 아니오고/ 꽃이라도 낙화되면 오던나비도 아니오네
7. 벽오동 심은뜻은 봉황을 보잣더니/ 내심은 타성인지 기다려도 아니오고/ 무심한 일편일마 병가지에 걸렸구나/ 거문고 줄을 골라 임오기를 기다렸다/ 내정성 부족할까 밤깊어도 아니오고/ 속불도 서러울제 방울방울 눈물지네/ 임은야 안오시고 잠을랑 오려무나/ 잠마져 오지않으면 밤이깊어 어이하리
강남땅 강도령
1. 강남땅 강도령 강을책을 옆에끼고 물은고향 장가갈 때/ 설흔세칸 삼칸 집에 마흔 네칸 도복방에/ 잠자리야 좋다마는 앞에라야 정대호라
2. 평풍넘어 우는아기 젖달라고 우는구나/ 종아종아 짐챙겨라 어서빨리 돌아가자/ 두꺼바 두꺼바 인두꺼바/ 하루저녁만 참았으면 저님따라 내가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