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칠석
음력 7월7일은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날이다. 이날 밤 처녀들은 장독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베짜는 솜씨나 바느질 솜씨가 좋게 하여 달라고 비는 풍습이 있다. 이때 재를 담은 쟁반을 장독대 위에 올려놓는데 다음날 아침 재위에 무슨 흔적이 있으면 소원 성취한다고 믿었다.
이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은 몸을 깨끗이 씻고 알터가 있는 바위에 가서 제물을 진설하고 정성을 드렸는데 이 고장의 대표적인 알터는 장터의 초계 정씨 효자각 옆에 있는 칠성무늬 알바위이다. 아이를 낳지 못한 여인들은 이곳에 와서 호미 뒷등이나 길다란 돌로 새벽닭이 울때까지 이 돌을 부벼 구멍을 파는데 구멍이 알맞게 뚫리면 그곳에 좁쌀을 넣고 손으로 부비며 좁쌀처럼 많은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빌었다. 이날이 되면 새로 수확한 첫벼를 사당에 천신하고 조상께 제를 올렸으며 샘을 깨끗이 치우고는 샘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칠석날 여인네들은 절의 칠성단이나 칠성당에 가서 가족의 수명장수와 복을 빌었다.
2. 백중날
음력 7월15일이 되면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이날이 되면 백가지 과일을 갖다 놓고 조상게 제를 올린다. 이날 바에는 망혼이리라 하여 과일과 술, 떡 밥을 갖추어서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령을 위로했다.
백중이 되면 머슴을 둔 주인들은 이날 하루를 머슴들을 쉬게 하는데 푸짐한 음식을 마련하여 머슴들이 그동안 수고한 노고를 위로했다. 이때 머슴이 노총각이거나 홀애비이면 마땅한 사람을 골라 혼례를 치루게 해 준다.
이날에는 씨름판이 거창하게 벌어지기도 하고 광대패들이 모여 들어 흥행판을 벌이기도 한다.
3. 벌초
추석이 되기 전인 음력7월 하순에 조상의 산소에 가서 일년 동안 자란 풀들을 낫으로 잘 베어 없애는 것을 벌초라 한다.
옛날에는 7월 백중을 전후해서 벌초를 하였으나 근간에는 추석을 이삼주 앞둔 음력 7월 말경에 벌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