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명(鄭惟明) :생진편 참조 자는 극윤이며 호는 역양으로 진사에 급제하였고 증 가선대부이조참판이다. 증 통정대부좌승지 겸 경연참찬관인 숙의 아들로 서기1539년에 출생하였다. 서기1563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슬픔이 지나쳐 죽으로만 연명하였다. 그 때문에 눈이 멀게 되자 어머니가 놀라서 구하여 회생시켰고, 또한 어머니를 섬기는 것도 항상 부드러운 음성과 온화한 태도로 마음을 편하게 해드렸으며 가난했지만 충심으로 봉양을 하였다. 서기1579년에 어머니 진주정씨가 세상을 떠나자 너무 상심하여 물 한 모금 마시지 아니하였다. 장례 후 여막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곡하며 슬퍼하였으며 잠시도 궤연을 떠나지 아니하였다. 이때 여막밖에는 전염병이 극심하였으나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태연히 향불을 올리니 사람들이 위험하게 여겨 걱정하였으나 아무런 탈이 없자 그의 효성이 지극함이라고 감탄하였다. 그는 평생 동안 조상의 덕목을 받들고 한결같이 가례에 따라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의관을 단정히 하고 사당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의례를 행하였다. 서기1596년에 세상을 떠나니 원근에서 그 소식을 듣고 슬픔을 감추지 못하여 눈물을 흘렸고 서기1633년에 그의 효행을 기려 정려를 내렸으며 이듬해 갑술년에 역천사를 세워 향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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