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수대는 수영장을 지난 위수 냇물이 호음산에서 흘러온 시냇물과 합쳐지는 데서 척수담을 이루었고 또한 척수담의 물이 부딪치는 곳에 거대한 척수암이 대를 이루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수승대에서 걱정스레 보냈던 백제 사신이 신라에 가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수심을 씻는다는 뜻에서 척수대라 하였다 한다. 척수대소 역시 수심이 깊어 수영금지 구역이다.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익사하였기 때문에 소안에 물귀신이 있다고 전해온다. 주위에는 노송들이 우거진 절벽이며 동편 암면에 “신씨 사현 유허동문”이라 각자되어 있고 남쪽 암벽에 요수동문이라 각자 되어 있으니 요수 청송 야천 황고 선생을 칭함이다.
석곡(石谷)선생이 이 대에 올라 다음과 같이 읊조렸다.
맑은 물은 백옥대를 돌아 흐르고/ 신선대는 송황 사이 보일락 말락/
한나절 대에 올라 읊조리면서/ 마음속 쌓인 근심 씻어도 보네

역시 황고(黃皐)선생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낙양파동 일어나고 천년 지난 그 뒷날에/ 누가 다시 이 앞내를 지나갈 줄 알았으랴
깨끗하고 허명한 이 좋은 곳에/ 유유히 하늘이치 깨달았었네.
달빛은 모래알을 머리 비추고/ 구름은 호수위에 그림자 남기었네.
아득히 섬계 흥취 상상해 보니/ 이제야 왕유 총명 알만도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