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통정대부 승정원 좌부승지 겸 경연참찬관 춘추관수찬관 신정진 지려 효성을 미루어 백성을 사랑한 신성진의 정려이다. 위천면 황산리 769번지 구연서원 옆에 있으며 1858년에 세웠다. 서원 옆의 세 정려 중 가운데 것으로 현판을 횡으로 하여 상단에(孝子通政大夫丞政院左副承旨兼經筵叅贊官春秋館修撰官愼性眞之閭)라는 큰 글씨로 음각하고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기문을 음각하였다.
역문 효자 통정대부 승정원 좌부승지 겸 경연참찬관 춘추관 수찬관 신성진 지려 시전에 백성이 떳떳한 성품을 갖고 있어서 아름다운 덕을 좋아 하는구나! 하였는데 떳떳한 성품은 다 같이 하늘에서 받은 것이니 덕을 좋아하는 것도 다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철종 갑인년(철5, 1854)에 경상도의 신하로서 안의의 승지 신성진의 효행을 조정에 알렸으나 예조에서 이를 판단하여 내림이 4년을 넘어 정사년(철8, 1857)에 경상감사가 다시 상소를 올려 정려를 청하고 주상께서 그것을 허락하였으니 참으로 밝은 조정이요 훌륭한 은전이었다. 그 손자 재성이 기록을 가지고 찾아와서 내게 기문을 지어주기를 원하므로 대개 내가 일찍이 이 나라 안찰사로서 그의 실적을 아주 자세히 들었다. 그래서 공경스런 마음으로 글을 읽어 보고는 감탄하여 아버지와 아들간의 윤리는 하늘의 법칙이요, 땅의 이치요, 사람의 벼리이다 고 하였다.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은 다만 스스로 그 본분을 다할 뿐이지 어찌 진작부터 남이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음을 따져서 그렇게 했겠는가? 그런데도 이제 고인을 논하는 것은 반드시 그 사실을 기록하여 이 세대에 풍속을 장려하도록 하고 후세에는 보고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니 이는 참으로 떳떳한 성품을 가지고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마음이 스스로 실천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지극한 성품이 있어 할아버지 교관공이 반찬을 드시고 나머지를 줄때마다 번번이 받아서는 부모님께 드렸으니 이는 육정이 귤을 품어가서 부모님께 드린 사람과 같은 것이고 낯빛을 엄격히 하여 두렵게 하는 빛이 없고 계절의 기후에 알맞게 보살펴 드리며 집이 아주 가난하였으나 맛있는 음식을 극진히 한 것은 “왕연”이 즐거운 낯빛으로 부모를 봉양한 정성과 같은 것이다. 병간호를 할 때는 똥을 맛보았다고 하여 이웃과 마을이 그를 금루에 견주었고 부모상을 당해서는 예를 다하였으니 고을의 공론이 안정과 같다고 하였으나 손가락을 베어 피를 먹인데 이르러서는 옛 경전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마땅히 그 정성이 어떤지를 따질 뿐이라 부모의 상을 당해서는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왕부처럼 잣나무를 붙잡고 울며 배묘하기를 눈이오나 비가 오나 거르지 않았다. 그 마음으로 미루어 형제간에는 우애하였고, 마을에서는 공손하였으며, 벼슬길에 나가서는 그 직분을 다하여 남들이 따르지 못할 정도로 백성을 극진히 사랑하였다. 무릇 살아 섬김과 장례 제사를 반드시 공경스럽고 정성스럽게 하여 한때 억지로 하는 사람들처럼 의례히 행한 것이 아니니 세상의 사람에게 신공의 효도와 같이 하도록 할 수 있다면 다 옳다고 할 수 있겠다. 나라에서 인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풍속을 교화하는 정치를 돈독히 하는데 있어 특별히 정려를 내린 것은 마땅한 일이었다. 아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그 근본이 아름답기 때문이고 물이 깨끗한 것은 그 근원이 맑기 때문이다. 대개 교관공이 도암 이문정공에게 공부를 하고 아버지 검열공이 역천송문원공에게 수업을 하여 대대로 근원 있는 학문을 이었고 일찍이 올바른 부모의 교훈에 복종하였으니 비유하건데 단맛 나는 샘물과 향기로운 풀의 근본은 스스로 감추지 못하는 것과 같다. 훗날 이 정려를 지나며 글을 읽는 사람이 오히려 공경과 흠모하는 마음을 일으켜 효행을 실천함으로써 떳떳한 성품을 가지고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마음이 사람마다 모두 갖고 있는 것임을 알도록 하려는 까닭일 뿐이다. 정헌대부 형조판서 겸 홍문관 제학 원임 규장각 제학 청풍 김학성 지음 문인 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오위도총부 부총관 풍천 노광두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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