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마을 앞 안정지 논들에 있는 느티나무이다. 수형이 단정하고 대단히 아름다운 거목으로 속칭 “안정지”라고도 하는데 마을 안대에 위치하므로 이름 하였다. 수령이 600여년이라 하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고 흉고 둘레 7m에 높이 18m의 고목이나 가지와 잎은 무성하고 싱싱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옛사람들이 뿌리쯤에 원형으로 축을 쌓아 단을 만들어서 근100여명이 둘러앉을 수 있다. 북으로는 황산마을 고가들이 눈앞에 즐비하고 멀리 호음산이 높이 솟아 있으며 서편에는 수승대 절경의 머리끝이 보일 듯 말 듯 한다. 시화년풍 할 때에는 나무도 편안히 잠들어 말이 없다가 세상이 어지러워 변고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있으려면 기이하게도 나무가 소리 내어 울어서 길흉을 예고하여 준다고 한다. 근대에 와서도 8.15 광복과 6.25동란 때 두 차례 울었다고 한다. 옛날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폐지되었다. 현재는 “군목”으로 지정되어 보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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